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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브 코딩, 이제 ‘코드’보다 ‘조율’의 시대가 왔다

Guest 2026-01-02 17:48 25

안녕하세요. 디지털에이전시 이앤아이입니다.

최근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이 다시 뜨겁습니다. 이 용어를 만든 것으로 알려진 안드레이 카르파시(유레카 랩 CEO)가 X에 “프로그래머로서 이렇게 뒤처진다는 느낌은 처음”이라고 적었기 때문인데요. 단순한 푸념이라기보다는, 코딩 AI가 어느 단계까지 와 있는지 보여주는 신호처럼 읽힙니다. 더 인상적인 건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를 만든 책임자도 “솔직히 나는 거의 매주 이런 기분을 느낀다”고 호응했다는 점이죠. 업계를 가장 가까이서 보는 사람들이 같은 감각을 공유한다면, 우리 업무 방식도 곧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AI 코딩이 바꾼 것: ‘작성’에서 ‘통합’으로

올해 초만 해도 AI가 짠 코드는 “재밌지만 결국 사람이 다 검수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그런데 여름을 지나면서 분위기가 크게 바뀌었죠. 오픈AI, 앤트로픽, 구글, xAI까지 코딩 모델과 에이전트에 힘을 싣기 시작했고, 최신 모델들이 나오면서 코딩과 수학처럼 정답과 검증이 비교적 명확한 영역의 성능은 유독 빠르게 치고 올라왔습니다. ‘AI가 코드를 도와준다’ 수준을 넘어, 이제는 작은 기능 단위의 작업을 맡기고 결과를 받아보는 일이 점점 자연스러워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카르파시는 “지난 1년 동안 새 기술을 제대로 조합하면 10배 강력해질 것 같은데, 그 기회를 못 잡는 건 내 실력 부족”이라고 했습니다. 핵심은 ‘코딩 실력’ 자체보다, 새로 생긴 층위를 다루는 능력입니다. 에이전트와 서브에이전트, 프롬프트와 컨텍스트, 메모리, 권한, 도구 연동, 플러그인, 훅, MCP, LSP, 슬래시 명령어, 워크플로, IDE 통합 같은 단어들이 한꺼번에 밀려옵니다. 예전엔 프레임워크나 언어를 익히는 게 성장의 경로였다면, 지금은 “AI가 잘 일하게 만드는 환경을 설계하고, 흐름을 붙이고, 결과를 검증하는 사람”이 더 중요해지는 느낌입니다.

여기에 AI의 본질적인 특성도 부담을 더합니다. 기존 개발은 같은 입력이면 같은 출력이 나오는 결정론적 방식이 기본이었는데, 생성형 AI는 확률적이고 때로는 흔들립니다. 카르파시가 “설명서 없는 외계 도구를 손에 쥔 느낌”이라고 표현한 이유도 여기 있을 겁니다. 강력하긴 한데, 완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도구를 실무에 섞어야 하니 ‘엔지니어링 감각’ 자체가 재조정되는 거죠.

실제로 현장에서는 바이브 코딩이 단순한 코드 생성이 아니라, 개발 프로세스 전체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요구사항을 정리하고, 작업을 쪼개고, 테스트를 만들고, 배포 파이프라인과 문서까지 맞물리게 하는 일까지 에이전트가 관여합니다. 이때 개발자가 할 일은 “한 줄씩 짜는 사람”이라기보다 “품질과 책임을 보장하는 총괄자”에 가깝습니다. 코드를 덜 친다고 해서 역할이 줄어드는 게 아니라, 책임의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셈입니다.

카르파시가 남긴 또 하나의 메시지는 ‘속도’입니다. 그는 “지난 30일 동안의 소식조차 따라가지 못하면 왜곡된 세계관을 갖게 된다”고 했죠. 과장이 섞여 보일 수 있지만, AI 도구는 한 달 사이에도 체감이 달라질 때가 많습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실험 수준이던 기능이 빠르게 표준처럼 자리 잡는 사례도 늘고 있고요. 전문가 혼합(MoE) 같은 기술이 짧은 기간에 업계 전반으로 번지는 흐름은, 앞으로 더 자주 보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태도는 뭘까요. ‘무조건 따라가자’도, ‘못 믿겠다며 거리를 두자’도 답이 되기 어렵습니다. 대신 업무에 맞게 범위를 정하고, 작은 실험을 반복하면서 팀의 기준을 만드는 쪽이 현실적입니다. 예를 들면 코드 리뷰 기준을 AI 사용 전제로 업데이트한다든지, 프롬프트와 컨텍스트를 자산처럼 관리한다든지, 테스트와 로깅을 더 강화해 흔들림을 잡는다든지 말이죠. 결국 AI 코딩 시대의 경쟁력은 “얼마나 많은 코드를 썼는가”보다 “얼마나 안정적으로 결과를 내는 시스템을 운영하는가”에서 갈릴 가능성이 큽니다.

메타 설명: 바이브 코딩을 만든 안드레이 카르파시의 ‘뒤처진다’는 고백을 통해, 코딩 AI 시대에 개발자의 역할이 작성에서 통합·검증·운영으로 이동하는 흐름과 실무 대응 포인트를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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